밀레는 노르망디 세르브르에 가까운 그뤼시에서 출발하였다. 그레빌의 교구(敎區)이다. 밀레의 작품 가운데는 고향 마을의 풍경들이 몇 점 있는데, 가령 <그레빌 근처의 십자가>니, <그레빌 촌의 한 모퉁이>등이 그것이며, 이 작품도 이 속에 포함된다. 그의 부친은 교회의 합창 지휘자였으므로 이 교회는 밀레에게 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일 것이다. 따스한 양광(陽光)을 받고 서 있는 교회당의 조용한 풍경은 그가 언젠가 돌아가야 하는 그런 향수가 감돌고 있다. 수평의 대지 위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교회와 맑은 배경의 하늘, 거기엔 끝없는 평화가 잠겨 있을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