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립·자급·자전의 3대 원칙을 골격으로 하는 헨리 벤의 선교정책이 죤 네비우스에 의하여 한국 교회에 소개되면서 세계 선교사상 유례가 없는 위대한 정책으로, 그리고 한국 선교를 대성공으로 이끈 정책으로 선전된다. 그러나 이런 개념은 서서히 바뀌어야 할 시점에 이른 것 같다.
그렇다
.
네비우스가 소개한 정책방향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은 한국 장로 교회의 선배들이 가지고 있었던 자립·자급·자전의 의지 자체이다. 이런 의지와 결행 없었다면 아무리 좋은 네비우스 정책이라도 성공을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
.
이런 의지를 가지게 된 원인으로
,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이며, 둘째는 당시 사회적인 여건이다.
저들은 일찌기 복음에 접촉하면서 서양의 선진 문물과 지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다
. 그리고 기울어져 가는 국운과 함께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자립하지 못했을 때 겪어야 하는 불행을 보았고, 자주와 자치가 없는 곳에는 진정한 자유도 평안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발견한 것이다.
따라서 저들은 주인을 잃어가는 조국을 보면서 이제 새롭게 태동하는 교회마저 주인 없는 교회가 되기보다는
, 가난하지만 [내]가 주인이 되고 [내]가 책임을 져야겠다는 철저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. 이런 주인의식으로 무장하였을 때 자립·자급·자치하는 교회의 토양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.
이제 우리는 이런 토양에 대한 연구를 좀 더 심도 있게 전개하여야 한다
. 이것이 바로 우리의 것을 찾는 운동이며 주체적인 한국 교회의 뿌리를 찾는 운동이 될 것이다.
이런 요소들을 배제하고 네비우스 정책을 논하는 것은 진정한 한국 교회를 이해하지 못하는 우를 또 다시 범하는 것이 될 것이다.